AI 서비스 50위권에 토종 '실종'…반격 가능할까 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<br /><br />[오프닝: 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안녕하십니까 이광빈입니다.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,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. 이번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, 함께 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미국 IT 기업들이 생성 인공지능(AI)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가운데 AI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습니다. 유럽연합은 생성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 조치에 나섰는데요. 생성 AI 시장마저도 미국 '빅테크'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기업들도 생성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. 네이버의 하정우 AI이노베이션 센터장도 스튜디어로 초청해 AI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도 들어보겠습니다. 먼저 황정현 기자가 글로벌 패권 경쟁과 규제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실리콘밸리가 장악한 AI…무력한 유럽의 '슬픈 규제' / 황정현 기자]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글로벌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이 생성AI 초기 생태계의 주도권을 쥐고 독주하는 가운데, 후발주자인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견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사양이 낮은 AI칩마저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 조치를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와 장비를 수입할 수 없도록 경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 "정치적 목적으로 인위적인 한계를 설정하거나 디커플링을 강요하는 것은 시장경제와 공정경쟁 원칙을 위반하고 국제경제와 무역질서를 훼손하며, 글로벌 산업망을 저해하고, 궁극적으로 전 세계 이익에 해를 끼칠 것입니다"<br /><br />유럽은 AI를 주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'빅테크'에 대한 규제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포털과 SNS에서 사실상 미국 빅테크들에 시장을 내준 유럽은, 막 태동한 생성 AI 분야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유럽이 발빠르게 AI규제 법안 마련에 착수한 데에는 이러한 우려가 반영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유럽의회는 지난 6월 AI 규제를 위한 법안 협상안을 가결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해야 할 대화의 길을 마련했고 지구를 위해 어떻게 책임감 있는 AI를 구축할 수 있을 지 논의를 시작했습니다."<br /><br />협상안에는 고위험 AI의 경우, 원천 데이터의 저작권까지 공개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는 빅테크들이 가장 꺼려하는 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 "유럽 국가들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미국의 빅테크의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. 자국의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미국에 있는 기업들에게 여러 가지 족쇄나 재갈을 물릴 수 있는 다양한 규제나 법안들이 가장 활발하게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…"<br /><br />이미 국내에도 챗GPT, 달리, 미드저니 등 미국의 생성 AI 서비스가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.<br /><br />소비자 시장뿐 아니라 기업용 생성 AI 시장까지 공략해가고 있어 발빠른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.<br /><br />[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이번엔 국내 상황은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. AI 서비스 특성상 언어와 문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, 토종 서비스들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한데요. 그런데, AI 서비스 자체가 언어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. 특히 미국 '빅테크'들이 한글에 공들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. 최덕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미 '빅테크'도 공들이는 한글…토종 AI 경쟁력은 / 최덕재 기자]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약 5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외국어 학습 앱 '듀오링고'에 따르면, 2022년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받은 언어 앱 1위는 영어, 2위는 스페인어였고, 한국어는 7위였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 국가 중 일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듀오링고는 K-콘텐츠 확산 등에 힘입어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공부하는 언어가 될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세계적으로 한국어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, 생성형 AI 서비스는 유사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핵심인 만큼, 국내 토종 AI 서비스 업체들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합니다.<br /><br />네이버는 지난 8월 '하이퍼클로버X'를 출시했습니다.<br /><br />기업용 B2B 인공지능 플랫폼에 '하이퍼클로바X'를 적용해 수익화를 추진하고, 일반 고객들이 사용하는 B2C 서비스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사용자 경험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대화 형식으로 검색창에 질문을 하고, 그러면 이제 생성형 AI가 검색된 정보를 기반으로 요약된, 좀 더 잘 한 번에 사용자가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…(글을) 쓰실 때 창작자가 쓸 법한 문장들을 빠르게 생성을 해줘서…"<br /><br />카카오는 합리적 비용에 초점을 맞춘 '코GPT 2.0'을 준비 중이고,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최초로 한국어 전용 거대언어모델인 '바르코'를 자체개발했습니다.<br /><br />SK텔레콤과 KT 등도 자체 개발한 생성 AI 서비스로 해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생성 AI 발달로 언어의 벽이 점점 무너지면서, 한글이 국내 AI 시장의 방어막이 되기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구글은 자사가 주최하는 전 세계 프로그램 개발자 회담, '구글I/O'에서 한국어를 외국어 중 가장 먼저 AI 챗봇 '바드'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만큼 한글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미 기존 서비스보다 품질이 향상된 AI 기반 해외 통·번역 서비스들이 국내에 상륙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앞으로 거의 모든 서비스, 제조업 등에 필수가 될 AI.<br /><br />미국 등 해외 AI 기업들에 국내 시장이 무차별적으로 잠식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,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<br /><br />#토종 #AI #한글 #K-콘텐츠 #구글 #네이버 #카카오 #엔씨<br /><br />[코너 : 이광빈 기자]<br /><br />요즘 경제분야에선 영화배우 하정우보다 '핫'한 인물이죠. 네이버의 하정우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스...